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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초록이 키우기

애완 식물을 키우기 시작하다.

키키로 2017. 10. 2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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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실수를 주로 키우다 보니 큰 화분을 좋아합니다.

그렇다 보니 그렇지 않아도 작은 베란다가 화분으로 비좁아 보여 화분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마음이 약해 키우고 있는 초록이를 정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가 추석 때 시골에 몇 그루 갔다가 심었지만 삽목과 키우고 싶은 초록이가 자꾸 눈에 들어와 구입하다 보니 이젠 더 이상 화분을 둘 곳이 없군요. 



그래서 식물에 비해 화분이 너무 큰 것은 작은 화분으로 옮겨 주는 작업을 하는데 여름 동안 키가 너무 자라 자기 몸을 지탱하지 못해 분재 철사로 지지대를 만들어 그만 가지가 부러져 한 구석에 나둔 것이 눈에 들어 오는군요.



그 때는 분재 철사를 감아 주어 지지도 하고 굴곡도 좀 주어 예쁜 수형으로 키우려고 하다가 힘을 너무 주어 반으로 잘려나가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많은 열매보다는 실내에도 두기 좋고 다양한 식물을 키우기 위해 작은 화분에 작게 키우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어서 그런지 예뻐 보이는군요.



그래서 나머지 한 그루도 작게 키우기 윗부분을 잘라내고 작은 화분에 옮겨 심은 후 분재 철사로 수형을 잡아 주었습니다.  



좀 있으면 겨울이라 초록이들을 월동 시키기 위해 실내로 들여 놓아야 하고 그냥 물만 주고 키우기보다는 실내 두고 보면서 힐링도 하고 건강도 챙기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면서 나도 모르게 작은 화분을 선호하게 되었나 봅니다.     



그런데 큰 화분에 키울 때는 그냥 물만 주고 키웠다면 작은 화분에 작게 키워야겠다고 생각한 다음부터는 방에 두고 가까이서 쳐다보는 때가 많아져서 그런지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초록이를 키우면 물을 주지 않으면 죽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몇 년 동안 물만 주었다면 이제야 관심도 함께 주며 감성적으로 교감하는 애완 식물 키우기의 시작이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