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실생 (3)
바람이 머문 언덕
어머님께서 시골에 심게 비파도 한 그루 구입하라고 올 봄에 다른 유실수를 구입하면서 같이 구입했습니다.그리고 시골에 갔다 심기 전까지 화분에 심어 두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비파 씨앗을 발아 시켜 처음부터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비파 씨앗을 구해 5개 정도 파종해 놓았습니다. 비파 파종 방법과 발아 과정보기. 종묘사에서 구입한해 화분에 심어 놓은 것도 있고 발아율이 좋아 대부분 발아한 것 같아 좀 무관심했는데 장마 비에 과습으로 비파 씨앗이 썩고 나온 새싹들도 대부분 과습으로 말라 죽어 가는군요. 그대로 두면 한 그루도 살지 못하고 다 죽을 것 같아 비가 맞지 않는 곳으로 옮겨 두었는데 한 포기는 죽어 가던 새싹이 살아나고 한 포기는 다시 새싹이 나와 두 포기가 겨우 살았습니다. 비파 나무가 있어서 좀..
초록이를 키우다 보면 과일을 먹고 나 온 씨앗도 그냥 버리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특히 주위에서 구하기 힘든 묘목일 경우는 씨앗을 발아 시켜 키운 묘목으로 부터 열매를 보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키우기도 합니다. 이런 씨앗을 발아 때부터 따로 관리하지만 사과씨처럼 흔한 것은 그냥 화분에 던져 놓기도 합니다. 사과를 먹고 나온 씨앗을 발아하면 다행이고 아니면 거름이라도 되겠지라는 생각에 화분에 던져 놓았는데 그 중에 두 개가 발아를 했는지 미니 사과 오토메와 잎이 비슷한 초록이가 올라 오고 있군요. 그래서 이 초록이의 정체를 좀 더 확실하게 알기 위해 초록이를 키우는 것을 취미로 하는 동호회 두 곳에 사진과 함께 이 초록이의 정체를 알려 달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사과 모종이라는 회원도 있고 아니라는 회..
동호회 회원으로부터 발아한지 얼마되지 않은 구아바 실생를 나눔 받았습니다. 꼼꼼히 포장해 주어서 어디하나 다친곳 없이 무사히 도착했지만 작은 포트에 구아바를 두 포기가 있는 것이 좀 복잡해 보여 분갈이를 시키고 싶은 생각이 머리에서 계속 맴도는군요. 해가 지나가 그늘이 졌다고 하지만 지금 한창 더울 시간이고 방금 택배로 배송된 것을 분갈이 했다가 잘 못되기라도 하면 나눔을 해준 분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것만 같아 망설이다 결국 분갈이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봄에 충동적으로 초록이를 새로 키우게 되면서 화분을 대충 만들었다가 여러 번 분갈이 하고도 찜찜한 마음이 든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번에는 가지고 있는 재료 안에서라도 제대로 분갈이를 해보기 위해 화분의 흙이 빠져 나가는 것을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