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꺾꽃이 (2)
바람이 머문 언덕
외할머니께서 게발선인장을 잘 키우셨나 봅니다.어머니께서 외할머니가 생각이 나실 때마다 게발선인장이야기를 하시면서 한 포기 키우고 싶다고 하시는군요. 그래서 게발선인장 세 마디를 구해와 삽목으로 번식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한마디씩 잘라 아래 사진처럼 흙에 묻어 주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잎이 점점 말라가는군요. 나중에는 잎에 수분이 거의 없어 말라 죽을 것 같아 그 중에 하나를 흙속에 살짝 묻어 놓았습니다.그리고 잊고 있다가 파보았는데 섞어서 흙으로 돌아 갔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잎이 통통해지고 작은 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 보이는군요. 그래서 다른 잎 두 개중에 하나는 같은 방법으로 흙을 살짝 덮어주고 하나는 잎을 세워 잘린 줄기만 보이지 않도록 흙에 묻어 놓았습니다. 그랬더니 줄기 세 개에서 작지만..
이모님 밭에 일을 도와 주로 갔다가 블루베리 한 그루가 싶어져 있는 것을 보고는 가지 하나를 얻어 왔습니다.그 가지를 4개로 잘라 삽목해 놓았습니다. 삽목이라고 하지만 뿌리를 내리면 좋고 죽으면 어쩔 수 없는 생각으로 그냥 화분에 꽂아 놓았다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별로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따로 관리해 주지 않았는데 14일이 지난 지금 블루베리 가지에서 새싹들이 올라 오고 있네요. 누가 봄에는 막대기를 꽂아 놓아도 새싹이 난다고 했던가....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블루베리 삽목 가지에서 새싹이 올라 오는 것을 보니 왠지 뿌리도 나왔을 것 같고 기분이 좋음. 그리고 가지 한 개는 구아바 화분에 꽂아 놓았는데도 새싹이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블루베리가 생명력이 강한 초록이인데 너무 과민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