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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목에 성공한 무화과 더운 여름에 분갈이하기. 본문

취미/초록이 키우기

삽목에 성공한 무화과 더운 여름에 분갈이하기.

키키로 2017. 6. 2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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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종 무화과를 종묘사에서 구입하면서 무화과에 대한 관심이 생겨 종류를 모르는 무화과 가지를 구해 삽목해 놓았습니다.

2달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고 이젠 잎이 많이 자라 뿌리가 나온 것 같았지만 잘 못 건들였다가 죽으면 어쩌나하는 생각에 손을 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뿌리가 잘 내렸는지 확인고 싶다는 생각을 이기지 못하고 무화과 묘목이 고사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분갈이 해주기로 했습니다.



뿌리가 내렸는지 확인하기 위해 삽목 가지를 조심해서 당겨 보았는데 힘이 느껴지는 것이 뿌리가 내린 것 같군요.

그래서 조심해서 주위를 파고 무화과 삽목 가지를 뽑았습니다.


 

그렇게 뿌리가 왕성하게 내리진 않았지만 생각보다는 많이 내렸군요.

마사토와 모래의 누르는 힘 때문인지 뿌리도 튼실하게 자란 것 같고 이 정도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배수를 위해 화분에 자갈을 먼저 깔고 그 위에 마사토를 일정 부분 채워 줍니다.



그리고 배수 잘 되게하고 과습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분갈이할 흙에다 마사토를 좀 섞어 줍니다.

처음 마사토 20Kg짜리를 구입할 때는 언제 다 사용하나 했는데 과습의 피해를 좀 줄이기 위해 마사토를 분갈이할 때마다 사용하다 보니 생각보다 많아 사용해 또 구입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화분에 배합해 놓은 흙을 일정 부분 채운후 무화과 나무를 올려 놓고 고정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물 빠짐 테스트도 할겸 물이 화분 밑으로 흘러 내려 나오도록 충분히 줍니다.

물 빠짐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끝났다면 분갈이 몸살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늘에 둡니다.



더운 여름이다 보니 그늘에 두었다고 하지만 뿌리가 활착되지 않아 잎의 증산 작용으로 소모되는 수분을 원활히 공급해 주지 못하므로 힘 없이 고개를 숙이는 것들이 보일 것입니다.


그렇게 심하지 않으면 하루 정도 지켜보다 분갈이 몸살로 힘들어하는 초록이를 위해 고개 숙인 잎을 잘라줄지 아니면 그대로 지켜 볼지를 결정합니다.


고개를 숙인 잎이 몇 개 보이지만 뿌리에 비해 잎이 그렇게 많지 않아 그대로 두어도 몇 칠후 뿌리가 활착되면 원래되로 돌아 올 것 같지만 그 동안 힘들어할 초록이를 위해 고개 숙이 잎을 제거해 주기로 했니다.



잎을 잘라내었을 때는 하얀 피를 흘리며 아파하는 것 같았지만 고개숙인 잎을 다 제거해 주어서 그런지 2~3일이 지나도 더 이상 눈으로 보았을 때는 더 이상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서는 무사히 활착할 것 같습니다.



분갈이는 사람들이 많이하는 봄과 가을에 하는 것이 좋지만 어쩔 수 없이 더운 여름에 분갈이해야 한다면 뿌리에서 흙이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분갈이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뿌리에서 흙을 다 제거하고 완전히 새로운 흙에 분갈이를 해야한다면 뿌리에 비례해서 가지치기를 해주거나 잎을 제거해후 그늘에 두고 관심있게 지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화분에서 키우는 초록이는 물과 햇빛 그리고 영양분도 중요하지만 특히 관심을 먹고 산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