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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고양이 키우기] 고양이는 진짜 주인을 몰라 보는 것일까. 본문

취미/야웅이와 멍멍이

[길 고양이 키우기] 고양이는 진짜 주인을 몰라 보는 것일까.

키키로 2016. 3. 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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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순이가 길거리 생활에 지쳤는지 처음 우리 집을 찾아 왔을 때 치료도 해주고 사료도 주었습니다.


그 때부터 조금씩 가까와서 몇 달이 지나니 이제는 가까이와서 놀고 애교도 부리고 했지만 그러다 갑자기 거리를 두고는 가까이 가는 것 조차도 허락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자기 기분에 따라 변하는 그런 행동을 볼 때면 참 이기적인 동물이 구나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 때는 내가 길 고양이인 복순이에게 사료나 주고 응아나 치워 주는 집사에서 복순이에게 주인 대접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길 고양이를 키운지 6개월 정도 되어 가는 지금은 복순이가 너무 나를 의지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 번씩보면 밖에 가갔다 들어 오면 다른 고양이가 바로 앞에서 사료를 먹어도 자기 집에서 가만히 앉자서 쉬고 있다가 나를 보면 사료를 달라고 할 때가 있습니다.


둘이 밤에 같이 어울려 다니는 것을 보면 힘이 딸려서 그러는 것 같지는 않고 가진 자의 여유를 부리는 것인지 아니면 힘든 길 거리 생활의 고달품을 알아서 친구에게 사료를 먹게 해 줄려고 일부로 사료를 먹지 않고 남겨 두었는지 모르겠지만 복순이 때문에 다른 길 고양이들도 한 번씩 사료를 먹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 그대로 사료를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복순이에게 사료주면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 집으로 들어가 나도 밥을 챙겨 먹을 여고 하면 따라 들어와 옆에서 웁니다.


자기 밥 먹는데 옆에서 시중을 들지 않는다고 옆에서 머라고 하는 것이죠. 야웅 야웅~  


사료를 주면 처음에 좀 먹는 척하다가 내가 집 안으로 들어 오면 먹지 않고 자기 집에서 앉자 쉬거나 밖에 잠시 볼일 보러 갔다 오면 대문 앞에서 앉자 있다가 사료를 먹는 척을 합니다.



사료 먹는 것을 지켜 보고는 현관 문을 닫고 오지 않을 때면 자기 집은 나두고 내 방으로 따라와 침대에서 쉬고 완전히 멍멍히 보다 더한 졸졸이라고 할까요. 


나를 좋아해서 그런다는 것은 알지만 너무 나만 의지하는 것 같아 어쩔 때는 은근히 스트레스이죠. 


그렇지만 그것에 대한 보상으로 같이 사는 다른 가족에게도 보여 주지 않는 어쩌면 멍멍이 보다도 더한 친근감과 애교를 보여 줍니다.   



자기에게 보여 준 관심과 사랑만큼 자신도 그에 대한 댓가로 애교와 사랑으로 보답하는 언제나 관심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이기적인 애기 같다고 할까요.



그래서 이제는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복순이가 길 고양이 인 것은 알지만 내 고양이인 것을 인정해 주고 있죠. 아니 길 고양이는 좀 커면 집을 나갈 것이라고 말하던 사람들이 집을 나가지도 나와 길에서 노는 모습을 신기해 하는 사람들도 많죠.


멍멍이와 야웅이를 키울 때 느낌은 차이가 좀 있다고 생각합니다.

멍멍이는 충성심이 강해 주인을 잘 따른다고 하면 야웅이는 주인을 따르기는 하지만 충성심에 주인에게 복종한다고 하기 보다는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기 위한 이기심에서 나오는 애교와 사랑의 표현이라고 할까요. 그렇지만 아무에게나 보여 주지 않는 애교와 자신의 몸에 손을 될 수 있는 권리 등 나에게만 보여 주는 친근함의 표현은 고양이를 키우는 재미라고할까요.   



고양이는 주인도 몰라 본다고 왜 키우냐고 주위에서 이야기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고양이에게 소유하고 있다고 사료만 주고는 그 만큼의 관심과 애정은 보여 주지 않고 충성심만 요구하는 사람들이 아릴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길 고양이를 6개월 정도 키워 초보 집사의  본 느낌은 고양이는 이기적인 동물이라 주인을 몰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주인의 개념이 자신의 소유하고 사료만 준다고 주인이 아니라 현재 자신에게 얼마나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 주는한는 것이 주인의 기준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