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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고양이 키우기] 난 길고양이야. 집사 내가 나를 목욕 시키겠다고 한 번 해봐. 본문

취미/야웅이와 멍멍이

[길 고양이 키우기] 난 길고양이야. 집사 내가 나를 목욕 시키겠다고 한 번 해봐.

키키로 2016. 3. 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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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순이가 내 방 침대에서 노는 것을 좋아해 어떻게 하면 다른 가족들 눈치를 보지 않고 내 방에서 편안하게 놀게 해 줄까가하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따뜻해 지면 복순이 목욕을 다시 시도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복순이가 나의 이런 마음을 안 것일까요. 

얼마 전부터 틈만 나면 낮에 거리로 나가서는 혼자 땅 바닦에 딩굴며 노는군요.



야 복순아....

안 그래도 씻지 않는다고 집 안으로 못들어 오게하는데 머하고 있어... ㅡㅡ;

여자 친구가 생겨 자주 밖으로 나오는 줄 알았는데 혼자서 바닦에 딩굴며 놀다가 사람이 지나가며 차 밑으로 숨고 지나가면 나와서 딩굴고 놀이도 이상한 놀이를 하네요.


그렇게 딩굴며 한 시간 정도 놀다가 집으로 와서는 먼 깔끔을 떠는지 입으로 그 먼지를 다 핥다 먹네요. 

흙에서 딩굴고 노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침을 온 몸에 바르는 거야.

복순아 더러운 짓 좀 그만해라.  



그리고는 또 바닦에 딩굴기 놀이를 하네요.


야 복순아. 

난 여자 친구가 있어서 외출이 잦은 줄 알았는데 목욕 시킬려고 하는 것 알고 일부로 그러는 것 아니니....


어떻게 알았어. ^^;

야 그러니 1층 아저씨가 너보고 이제 몸집이 있어 이젠 동내 숫것들에게 힘 싸움에서 지지 않지만 암것이 옆에서 울어도 그냥 옆에서 바라보기만 아무 말도 못한다며 바보라고 하지....



야 복순아. 다른 고양이가 어떻게 하는지도 좀 봐.


너 처럼 혼자 땅 바닦에 딩굴며 노는 고양이 보았어....

고양이면 고양이 답게 놀아.



그 다음 날 비가 와서 밖에 나가 놀지도 못하고 자기 집에 누워 있는 복순이가 안돼보여 고양이 간식 캔을 주었습니다.




처음 Tabby 아리 고양이캔을 잘 먹지 않은 것 같은데 이제는 맛을 아는지 캔을 보자 달라고 보채는군요.



캔을 다 먹고는 내 침대로 향하네요.

흙에서 딩굴고 침으로 목욕해 놓고는 너무 한다. 복순아 ㅡㅡ;


그렇지만 비가 와 밖에 나가 놀지도 못하는 복순이를 밖으로 내 보내지 못하고 화장지 비닐 표장지를 이용해 침대 위에서 쉬게 해 주었습니다.



침대에서 쉬다가 비가 그치자 오후 5~6시 쯤 되니 외출 준비를 하는군요.


이 때 나가면 8시 쯤 들어 왔다가 사료를 먹고 또 외출해 11시~12시 쯤 집에 들어와 사료를 먹고는 쉽니다.



저녁에는 집에서 멀리까지 외출을 하는 것 같은데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어쩔 때보면 복순이 몸에 도둑가시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네요.


하루에도 몇 번씩 땅에 딩굴며 노는 복순이 목욕 시키는 건 포기해야 할 것 같지만 그래도 복순이가 외출 할 때 집으로 올아 오는 시간에 규칙이 생겨 자주 나가지 않아도 되어 편해진 것 같습니다.


길 고양이를 키우는 것은 서로 이해하고 맞추어 주는 것이 아릴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