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머문 언덕

[길 고양이 키우기] 먹보 복순이가 밤마다 외출하는 이유.... 본문

취미/야웅이와 멍멍이

[길 고양이 키우기] 먹보 복순이가 밤마다 외출하는 이유....

키키로 2016. 2. 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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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다되어 가면 복순이가 대문 앞으로 가 외출하고 싶다고 의사 표시를 합니다.

주위 사람들은 복순이가 바람난 것 같다고 그러다 집을 영영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하며 외출을 시키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그 말은 대문 밖의 쳐다 보고 있는 복순이의 얼굴을 보지 못해 하는 말일 것입니다. 



대문 밖의 자유를 간절히 원하는 뜻한 눈으로 한참을 쳐다 보다 대문을 열어 주지 않으면 포기를 하고 이층으로 올라 오지만 무언가 말할 수 없는 좌절 같은 것이 느껴지는 그 표정...


무었 때문에 복순이는 대문 밖으로 외출을 이렇게 간절히 원하는 것일까...    



그 해답을 알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먹보, 복순이...


대문을 나오자 말자 집 앞 트럭 앞으로 가서는 다른 고양이가 생선 먹는 주위를 맴돌며 입 맛을 다시는군요. 


복수아 집에서 사료 그렇게 먹고도 또 배가 고픈 것이니.... 



복순이가 우리 집에 오기 전부터 알고 지냈지만 먹을 것을 나누어 먹을 만큼의 사이는 아닌가 봅니다.


야 복순이가 우리 집에 오기 전까지는 트럭 밑에서 힘든 때를 같이 한사이 같은데 너 너무 치사하다.    

날 마다 먹는 생선 머리 하나 가지고 너무 하는 것 아니니....



집에 고양이 간식 캔도 있는데 왜 그렇게 생선 머리에 집착을 하는지...

이 번에는 엉덩이를 찔러 보네요.



그래도 주지 않자 물이라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

그 때 밑 라인에 있는 다른 고양이 한 마리도 생선 머리가 먹고 싶었는지 오네요.



그런데 정작 그 자리 주인은 쳐다 보지도 않고 생선만 먹고 있군요.

야 맛 있다..... 



복순이는 아직 생선 머리에 대한 미련을 못 버렸는지 이 번에는 길 한 복판에 누워 시위를 하네요. 



야 너하고 나 트럭 밑에서 밤을 보낸지가 얼마나 되는데 쳐다도 안보냐.

독한 넘....



야 생선 머리 하나 때문에 친구를 영원히 잃을 수도 있어....

차도에 누워 별 짓을 다해 보았지만 관심을 가져 주지 않자 일어나 다시 그 쪽으로 가는군요. 



좀 같이 나누어 먹자. 돼지야....

먹보 꿀순이라는 별명처럼 복순이도 집착이 대단하네요....



그 자리 주인은 생선 머리를 두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는데도 생선 머리에 두 고양이 다 손을 되지 않네요. 

밑 라인에서 암 고양이 두 마리를 데리고 있으며 먹는 것이 있으면 자기가 독식하다 싶이하는 이 고양이도 먹을 것에는 손 될 생각도 못하는 것을 보면, 



이 고양이가 이 주변에서 제일 우두머리인가 봅니다.

먹보 복순이는 그렇게 먹고 싶은 생선 머리는 맛도 못보고 결국 포기를 하고 거리를 혼자 돌아 다니다 밤 늦게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복순이가 집 밖으로 외출하는 이유가 여자 친구 때문인 줄 알았는데 그 것보다는 집 밖에 널려 있는 별식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복순이의 외출은 보통 오후 4시 부터로 시작 됩니다.

그럼 8시부터 11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나가서 복순이를 불러 봅니다.


순이 순이 꿀순이. 복순아~

복순이가 들어 올 준비가 되면 대문 앞으로 달려 옵니다.

그럼 대문을 열어 주면 됩니다.



물론 복순이가 들어 오고 싶어 먼저 대문 앞에서 울고 있을 때도 있죠.


복순아 먹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여자 친구도 좀 사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