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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고양이 기우기] 먹보 복순이는 다이어트 중. 본문

취미/야웅이와 멍멍이

[길 고양이 기우기] 먹보 복순이는 다이어트 중.

키키로 2016. 2. 5.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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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실에서 지내던 복순이가 3층 창고로 집을 옴기면서 낮에 지내는 장소가 탁자 위 또는 아래로 바뀌었습니다. 


여기서 내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밥 그릇 앞으로 가던지 아니면 현관 문이 열리면 집안으로 달려 들어 옵니다.  


그냥 3층 집에서 따뜻하게 있으면 더 편할 것 같은데 탁자 위에서 먼 고생인지 모르겠네요.



오늘도 현관 문을 나서는데 복순이가 집안으로 뛰어 들어 오네요.

복순아 물이 먹고 싶었서....


화장실에 복순이가 물을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데 복순이가 보이지 않네요.

그래서 내 방에 가 보았더니 침대 위에 올라가 있네요.


그래서 내 방으로 가 복순이를 거실로 앉고 나와 거실에 두었습니다.


그렇더니 식탁 의자에 올라가 나를 처다도 보지 않네요.

 


복순아 바닥에 뒹굴고는 씻지도 않으면서 침대에 올라 갈려고 하는 것은 너무 큰 욕심 아니니....

그 것까지는 나도 어떻게 못해 준다.



사료는 먹었는지 나가 보았는데 아침에 준 것에서 거의 입에 대지 않았네요.

전에 같으면 이것 다 먹고 더 달라고 날리인데 점심 때가 다 되어 가는데도 먹은 표도 거의 나지 않는군요.




복순아 살이 너무 쪄서 다이어트 하는 것이니.

그래 넌 살 좀 빼야해.


다이어트 해도 난 해운대 놀러 갈려면 밥 먹어야 한다.

밥을 먹는데 그 때야 눈 길을 주는군요.



요즘 밥 먹을 때 혼자 먹으라고 신경을 쓰지 않아 그런 것이니 아니면 친구가 없어 외로움을 타는 것이니.


전에는 에어콘 위에 올라가 길가 쪽을 계속 쳐다 보고 했었는데 요즘은 표정도 어둡고 집 쪽을 쳐다 보고 있네요. 복순아 친구가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아서 그런 것이니.... 



전에는 대문 밑을 통해 밖에 나가 놀다가 오고 했었는데 1층 아저씨가 다른 고양이들이 들어와 똥과 오즘을 눈다고 막아 버려 요즘은 거의 집에서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전에 어울려 놀던 고양이들이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아서 인지 집 밖으로 어쩌다가 나가도 혼자 집 주위를 맴 돌다가 오는지 얼마되지 않아 들어 오네요.


고양이 울음 소리가 들리자 암놈 울음 소리인지 담위에 올라가 그 쪽을 처다 보고 있는 복순이.

복순아 나가고 싶니.... 



해운대 가기 위해 집을 나서면서 의자 위에 앉자 있는 복순이를 사료 앞에 모셔다 주었더니 사료를 먹는 척을 하네요.


그 모습을 보고는 해운대에 가서 사진을 찌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사료를 먹기는 먹었네요. 



복순아 전에는 그 양이 작다고 더 달라고 해 놓고는 전에 양에 반 아니 1/3도 안 먹으니 먼 일이야.

살이 너무 쪄 다이어트 하는 것이니 아니면 관심 좀 가져 달라고 시위하는 것이니.



그 날 저녁에 복순이가 놀다가 들어 오도록 대문을 열어 놓았습니다.

전에는 나가면 기본 두 시간 이상 놀다가 들어 오고 했었는데 10~20 정도 지나자 들어 오네요.


혼자 집 근처 놀이터를 서성 거리다 들어 온 모양입니다.


이제는 길보다 집이 더 편해져 버린 길 고양이 복순이....


집 앞 트럭 밑에서 사료를 먹던 친구들도 어디로 갔는지 요즘은 잘 보이지 않고 보여도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네요. 자유를 잊어 버리고 점점 편안함에 익숙해져 가는 복순이.

 

외톨이가 되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사료를 잘 먹지 않아 오래만에 스담 스담 해 주었는데 사료 먹는 척을 하네요.

그렇지만 언제까지 밥 먹을 때 마다 옆에서 스담 스담해 줄 수 없지 않니 복순아 밥은 혼자 먹자.


이젠 넌 애기가 아니다. 복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