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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통도사의 가을 풍경을 구경로 갔다가 생일 행사도 보고...

키키로 2017. 10. 2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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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에 있는 영축산 등산을 갔다가 통도사로 하산한 적이 몇 번 있지만 저녁이 다된 시간이다 집에 오기에 바빠 통도사를 제대로 구경한 적이 없어 가을도 되고 사진도 찍고 한 번 놀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어머님과 함께 양산 시청 앞에 내려 12번 버스를 타고 양산 통도사로 향했습니다.

통도사 앞에 있는 양산 신평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11시가 넘어 가는 시간이라 차길 건너편에 있는 음식점에서 낚지 볶음밥을 먹고 통도사 입구로 갔습니다.


그리고 입장료를 내기 위해 매표소 앞으로 갔는데  오늘은 입장료가 무료라고 적혀 있어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 보니 오늘이 자장율사가  통도사를 창건한 생일이라고 하며 안에 들어 가면 행사를 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오랜만에 통도사를 찾았는데 입장료도 무료에다가 통도사 생일 행사까지 구경할 수 있다니 뜻하지 않은 행운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머님과 같이 와서 이런 행운이 찾아 온 것 같다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가는데 길가의 나무들이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 있네요.



통도사 건물이 있는 곳에 도착하니 천막이 많이 보여 무엇을 하는 곳인지 궁금했는데 차를 대접해 주는 곳인가 봅니다.

그렇지만 위에 행사 때문인지 2시 이후부터 차를 마실 수 있다고 했어 이곳에서 차를 마시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행사인지 구경을 위로 위로 향하는데 긴 줄이 보이는군요.

차를 마시기 위한 줄 같아 뒤에 줄을 섰다가 차 한 잔 얻어 먹었습니다. 



같이 나누어 추는 동전보다 작은 떡이 맛있어 4개나 먹었네요.

그렇지만 뒤에서 차를 마시기 위해 줄을 서서 오는 오는 많다 보니 차를 음미하며 마시지 못하고 서서 급하게 먹어야 해서 조금 아쉽기는 했습니다.    



찬만 마시고 그냥 내려올까 하다가 이런 행사를 언제 또 볼까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구경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스님이 아닌 여자 신도들로 보이는 분들이 차를 올려 차를 올려 좀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행사 주관은 스님들이 하시고 차를 올리는 것은 불자 분들 중에서 선택된 분들이 하나 봅니다. 



스님 한 분이 행사 진행 순서를 설명하며 틀린 부분을 지적해 주면서 행동을 맞추어 가는 것을 보아서는 본 행사를 위한 예행 연습 같습니다.



통도사의 다른 곳도 구경해야 되므로 본 행사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밑으로 내려 왔습니다.

 


통도사 총림문을 지나가는 길에  양산에 예쁜 문양들이 있어 보이는군요.



불자와 스님들이 1년 동안 그린 귀면도라고 하는군요.

불교적 이미지보다는 예쁜 문양을 전시해 놓은 것 같은 느낌이라 그런지 귀면도가 예뻐 그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이 있군요.  



그리고 해운소 가는 길에 있는 다리 위에서 본 풍경이 예뻐서 한 장.

가을은 자연 그 자체가 예쁜 배경이 되는가 봅니다.



목을 추기라고 만들어 놓은 것 같지만 낙엽 때문인지 아니면 날이 서늘해 목을 추기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그런지 몰라도 물 먹는 사람은 보지 못했지만 나름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



그 동안 등산하며 통도사를 몇 번이나 지나 다녔지만 그 때는 이 곳을 지날 때면 날이 저물기 시작한 저녁 때라 헤드랜턴 불 빛을 벗 삼아 집으로 향하기 바빴습니다.



그런데 따로 시간 내서 이렇게 통도사에 와서 보니 가을 풍경도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좀 더 불러 보기로 했습니다.



어머님께서 연세가 있으시다 보니 너무 먼 곳까지는 가지 못하고,



근처 눈에 보이는 가까운 곳만 들러 보았지만 저 위쪽에 있는 논과 작은 사찰까지 가지 않고 그냥 이쪽에 있는 건물과 풍경만 둘러 보아도 사진 찍으며 시간 보내기에는 괜찮아 보입니다.    



그리고 그냥 집으로 오려고 하다 옆에 절 건물이 있어 그곳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스님들이 기거하며 공부하는 곳으로 좀 엄숙한 공간인 줄 알았는데 생각하고는 달리 스님들이 찍은 사진도 전시되어 있고 관광객을 위한 공간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네요.



혼자 같으면 좀 더 위에 있는 논에 벼가 익어 가는 풍경 사진도 찍고 다른 건물도 좀 둘러 보다가 왔을 것 같지만 오늘은 어머님을 모시고 가서 밑에 있는 큰 건물 주위에서 놀다가 왔지만 통도사가 큰 절이다 보니 그 쪽도 제대로 다 구경하지 못하고 온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렇지만 통도사 생일 행사 구경도 하고 차와 떡도 먹고 즐거운 시간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