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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온지 10 개월 개냥이가 되어 버린 고양이 샛별이. 본문

취미/야웅이와 멍멍이

우리 집에 온지 10 개월 개냥이가 되어 버린 고양이 샛별이.

키키로 2021. 5. 2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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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1개월 정도 된 애기 고양이가 우리 집에 온 지 10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처음 올 때만 해도 사료를 물에 불려 주어야만 먹었었죠.

 

 

 

그때만 해도 친화력이 좋아 잘 따르는 것 같았지만 약간의 경계심이 있었는지 몸을 만지면 물곤 하면서 잘 허락을 하지도 않고 또 약간 공격적인 장난을 좋아했었는데....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온순해지는 것 같더니 올봄부터는 그런 공격적인 성양도 거의 없어지고 인형이 되어 버린 샛별이.....

 

 

그렇지만 겨울 동안 실내에만 있어 밖이 그리웠던 것일까요.

 

 

 

봄이 되면서 밖에 나가고 싶어 해 나가 놀도록해 주었는데 비슷한 또래의 다른 길고양이들이 한 번식 찾아오면서 옆 집으로 간 너 가서 보이지 않아 찾을 때가 많아 전에 산책용으로 사용해 될까 하고 구입했던 것을 약간 고쳐 밖에 메어 두었죠. 

 

 

 

그렇지만 목걸이를 깝깝해할 줄 알았는데 도리어 목걸이를 하면 밖에 나가는 줄 알는지 목걸이를 덜고 흔들면 가까이 다가오는 샛별이.

 

 

밖에 나가서도 혼자 잘 있어 하루에 한 번은 그렇게 밖에서 놀게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목걸이를 하지 않아도 밖에 나갔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이제는 아무런 부담 없이 현관문을 열어 놓고 지내고 있어요.

 

 

그렇다 보니 밖에 나가고 싶으면 언제든지 마음대로 나갔다가 들어오곤 합니다.

 

그렇지만 그 전처럼 담을 넘어 다른 곳으로 가지는 않고 대부분 베란다 화분 사이에서 놀거나 1층에 내려갔다 하는 정도라 조금 이상하게 생각했었는데 어느 날 보니 다른 고양이가 우리 집에 들어와 샛별이 사료를 먹고 있는데도 숨어서 지켜만 보고 있네요.

 

밖에 나갔다가 큰 수고양이에게 혼이 난 것이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

 

그래도 자기 또래의 진구가 찾아오면 1층 구석에 같이 내려가 있다가 오곤 하네요.  

 

 

이젠 목욕 후에 드라이기로 물기를 말려 줄 때도 얌전히 잘 있고,

 

 

이제는 어머니 침대에서 같이 자기도 하고 머라고 해야 할까요.

 

 

그동안은 같이 살면서도 약간은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면 이제는 옆에 와 가만히 앉아있기도 하고 알아서 옆에 와서는 같이 자기도 해 고양이라는 느낌보다는 너무 온순해 인형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그전처럼 발톱을 깎는데도 그렇게 신경 쓰지 안하도 되고 이젠 하나의 가족이 되었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앞에 키운 길고양이 복순이처럼 멀리 있다가도 부르면 달려 오는 그런 고양이는 아니지만 또 다른 개냥이가 되어 버린 샛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