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머문 언덕
화분에서 키우는 고추 지지대 세워 주기. 본문
작년 가을에 번식시켜 놓은 딸기가 화분 가들 왕성하게 자라 주었죠.
그렇지만 비료 같은 영양제를 주지 않다 보니 딸기도 그렇게 크지도 않고 맛도 그렇게 좋지 않아 그냥 집 근처 과일 집에서 구입해 먹다 보니 베개 정도 따 먹고는 그냥 익어 땅에 떨어지도록 내버리게 되는군요.
그래서인지 어느 날 잎만 무성한 딸기를 어머님께서 정리하시고는 고추를 몇 포기 싶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셨어 다른 초록이를 주문하면서 오이 고추 두 포기도 같이 구입해 화분에 심어 놓았습니다.
그렇지만 고추 모종을 심기에는 늦은 것 같아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3주 정도 지나자 몰라 보게 자라 주어 밑에 나오는 가지 정리도 하고 분재 철사를 이용해 임시 지지대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렇지만 분재 철사를 이용해 대충 넘어지지 않도록 지지해 놓은 것이라 바람이 많이 불게 되면 오이 고추 줄기가 꺾여 넘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집 근처 다이소에 갔다가 고추 지지대를 보게 되었습니다.
4개 2,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는데 기존에 본 지지보다 굵고 튼튼한 것 같아 구입해 왔습니다.
그리고는 고추 지지대를 세워 주어야겠다고 생각만 하다가 고추도 열리고 더 미루면 안 될 것 같아 지지대를 세워 주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오이 고추 하나에 케이블 타이 3개를 이용해 고정해 줄 생각이었지만 하나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아 보입니다.
그렇지만 조금 불안해 손으로 흔들어 보았는데 생각보다 잘 지지해 주는군요.
이젠 지지대도 세워 주었겠다 고추를 따서 먹을 일만 남았네요.
내가 먹을 것에는 화학 제품은 사용하지 않지만 좀 더 많이 따서 먹기 위해 비료도 나름 잘 주고 있는데 고추 값이 너무 저렴하다 보니 오이 모종 값 정도의 고추를 수확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