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머문 언덕

1달 조금 지난 새끼 강아지 사료 주는 법. 본문

취미/야웅이와 멍멍이

1달 조금 지난 새끼 강아지 사료 주는 법.

키키로 2016. 12. 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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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동생이 문 밖에서 부터 복순이 집이 어디 있는지 물어 버렸다고 이야기 했다.

그 말이 끝나고 잠시후 동생이 내 방으로 들어와 이사 오기 전에 옆 집에 살든 아저씨가 주었다며 작은 강아지 한 마리를 내 보고 키우라고 하는군요.


복순이에게 마음을 주었어 그런지 강아지는 별로 키우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 강아지 키우려면 예방 주사도 맞추어야 하고 돈이 많이 드는 것 아냐고 물으니 그 돈은 자기가 주겠다고 키우라며 내 방 침대에 두고는 자기 방으로 가버리는군요.


그런데 내 침대 위에 있는 이불 사이로 들어가 힘 없이 누워 있는 강아지 모습은 아직 태어나지 얼마되지 않는 것 같아 보이고 처음 온 공간과 낯선 사람 때문인지 아니면 추위 때문인지 온 몸을 떨고 있군요.


그리고 배가 고픈 표정을 볼 때 밥도 못 얻어 먹은 것 같은 불쌍한 표정을 하고 있네요.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데 이렇게 어린 강아지를 데려오면 어쩌자는 것인지....                                                                                                                                                                                                                    


인터넷으로 강아지 사료 주는 법에 대해 대강 검색하고 집 근처에 있는 애견 샵으로 가서 어떤 사료를 구입하면 되는지 그리고 사료량은 얼마나 주어야 되는지 어떤게 주야하는지 묻고 추천해 주는 것으로 구입해 왔습니다.

 


물을 미지근하게 데워 사료를 불려 주었더니 이불에서 나와 먹는군요.

배도 고프고 낯선 사람들이라 이블 속에서 자는 척했나 봅니다.


그런데 사료를 먹다가 이상한 행동을 해서 배가 부른가 생각 했는데 결국....



그래서 화장실에 데려가서 나머지 볼일을 보게 하고 임시로 집에 있는 박스로 집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새로 만들어 준 집 이불 사이에서 사료를 먹고,



박스로 임시로 만든 집에서 이불을 덮고 잠을 자는 멍멍이. 



아침에 울어 화장실로 대려다 주고 방에 있는데 나가 보니 화장실 앞 거실에 응아를 하고 그 옆에서 서성 거리고 있네요.

밤에 덮고 잔 이불에도 쉬를 해 놓아 이불을 뺏기고는 우리 집에서 마지막 밥을 먹는 멍멍이....



하루 밤 같이 지냈다고 나를 보고 재롱도 피우고 내 방에 들어 오고 싶어 문 밖에서 우는 멍멍이.


제 2의 복순이가 될 수도 있었는데 나도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고 어머님도 강아지를 키우는 것에 대해 반대하셨어 이전 주인에게 사료와 같이 데려다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