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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만에 호포 - 고당봉 최단 코스를 타고 왔습니다. 본문

여행/등산

오래만에 호포 - 고당봉 최단 코스를 타고 왔습니다.

키키로 2015. 12. 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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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오고 거의 등산을 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래만에 등산을 할려고 마당히 갈만한 곳이 생각이 나지 않는군요.


그래서 집에서도 가깝고 교통편도 편한 호포->고단봉->범어사 코스를 타기로 결정하고 지하철을 타고 호포역으로 향했습니다. 


호포역에서 기지창 쪽으로 나오면 고당봉으로 가는 터널이 보입니다.

이 터널을 지나 올라 오다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이 갈림길이 나옵니다.


왼쪽 길이 고당봉으로 올라 가는 초입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토요일인데도 산행하는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군요.

개울 옆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올라 한 참을 가다 보면 길이 갈라 집니다.

오른쪽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개울을 지나 올라 오다 보면 소방 도로가 보입니다. 



소방 도로에는 길을 알려 주는 이정표가 두개가 보일 것입니다.

오른쪽에 있는 이정표를 딸라 고단봉으로 올라 가면 됩니다.


이 길이 고당봉으로 올라 가는 최단 코스로 알고 있습니다.



산행하다 도토리가 떨어져 있어 하나 주워 보았습니다.

전에 같으면 도토리가 떨어지기도 전에 다 주어 간 것 같은데 낙엽 사이로 도토리가 몇 개씩 보이네요.



겨울 산행이라 추울까봐 옷을 좀 두껍게 입고 나왔는데 조금 덥네요. ^^

산을 오르다 보면 앉자서 마냥 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한 참을 쉬다 보면 계속 오르지 않으면 정상을 볼 수도 없고 산에 온 목적이 없다는 생각에 정상을 향해 발 걸음을 옵깁니다.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요.



집에서 출발할 때는 범어사 입구로 내려 갈 계힉이었지만 막상 도착하고 보니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 범어사로 가보아자 어둠때문에 구경하지 못할 것 같아 다시 호포로 내려 오기로 했습니다. 



내려 오다 고단봉 정상 근처에서 고양이를 보았는데 집에 있는 복순이가 생각이 나는군요.

복순이도 우리 집에 오지 않았다면 길가에서 음식을 찾아 헤매고 있겠죠.  


이 고양이는 다행히 등산객들이 음식을 잘 주었는지 살이 통통하네요.

움직이지 않고 바위에 앉자 등산객이 지나 가면 작은 소리로 우는군요.


음식은 해결한다고 해도 잠은 어디서 자는지 궁금하네요. 



호포역 근처에 도착하니 6시가 조금 넘어 가는군요.

여름이면 이 정도 시각이면 산행을 해도 될 시간 같은데 날이 어두워져 발 아래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오래만에 산행이라 코스를 미리 정하지도 못하고 집에서 가까운 고당봉 코스를 타고 왔지만 그래도 산에 올라 가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덤으로 스트레스도 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