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머문 언덕
열대 과일 구아바 나무 삽목 방법과 성장 과정. 본문
처음 구입했을 때는 초록색 잎과 수형이 마음에 들었지만 아직 추운 3월 초에 구아바를 밖에 내놓아서 그런지 나오던 새싹은 얼어 주고 잎도 거의 다 떨어져 보기 싫어지다 보니 키만 큰 구아바가 보기 싫어 윗 부분을 잘라 삽목해 놓았습니다.
말이 좋아 삽목이지 수형이 마음에 들지 않아 가지 정리해 주고 포트에 꼽아 놓았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물을 잘 주지 않아 포트의 흙이 거의 다 말라 갈 때 물을 준 적이 많아 말라 죽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4월이 지나고 5월이 되니 죽을 줄 알았던 구아바 가지에서 작은 눈이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그렇지만 작은 포트라 수분도 빨리 증발하는데 물까지 자주 주지 않아서인지 잎눈이 더 이상 성장하지 않아 원활한 수분 공급을 위해 무화과를 삽목해 놓은 곳에 옮겨 주었습니다.
그런데 잘 자라 줄안 구아바 가지의 눈은 반대로 말라 죽어 버리는군요.
그래서 구아바 가지를 살펴 보았는데 흙 속에 있었던 부분은 거의 죽어있어 그 부분을 제거하고 수분 관리가 조금 더 큰 화분을 따로 만들어 꽂아 놓았습니다.
그렇지만 이젠 날도 더워지기 시작했고 나오던 새싹도 말라 죽어 버린 것을 버리지 못해 흙에 꽂아 놓아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말라 죽었던 눈이 있던 자리에서 새로운 눈이 나오기 시작하는군요.
그리고는 장마 비를 맞으면 그 눈이 점점 커지기 시작하는 군요.
별 기대하지 않고 삽목이 성공하면 좋고 실패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꽂아 놓았던 가지가 삽목에 성공해 새로운 구아바 나무를 얻게 된다는 될 것 같은 기대를 가지게 합니다.
이 더위 여름의 뜨거운 햇볕 아래서 이 정도 잎에 수분을 공급하려면 어느 정도의 뿌리가 나왔을 것이라고 봅니다.
초록이를 키울 때 환경이 맞지 않으면 것을 억지로 맞추어 주려고 하면 키우기도 힘들고 잘 죽는 것처럼 삽목도 환경을 억지로 맞추어 주는 것보다는 가지가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환경에서 시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경험상으로는 4월 말에서 5월 초에 물 빠짐이 좋은 화분에 심어 놓고 수분이 너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삽목의 기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