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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삽목한 나무에서도 주렁주렁 열매가 열리는 욕심꾸러기 유실수 무화과. 본문

취미/초록이 키우기

올해 삽목한 나무에서도 주렁주렁 열매가 열리는 욕심꾸러기 유실수 무화과.

키키로 2017. 9. 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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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들어 친숙한 이름 무화과.

몇 년 사이에 1~2번 먹어본 것 같지만 특별히 먹고 싶다는 생각도 어떤 맛이지 기억이 나지 않지도 친숙한 이름과는 반대로 별로 관심도 없는 이상한 과일 무화과 묘목을 올 봄에 유실수를 구입하면서 구색 맞추기 위해 구입해 버렸군요.


그렇다 보니 무화과 나무에 별 관심이 없어 시골에 내려갈 때 가지고 가서 심을 유실수 중에 1순위에 속해 있었죠.

그런데 한창 초록이를 키울 때 정보도 얻고 친목도 도모하기 위해 가입해 두었던 같은 취미를 가진 네이버 카페에서 접속했다가 회원들이 사이에서 서로 없는 품종을 교환도 하고 나눔도 해가며 키우고 있는 것을 보고는 무화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무화과 나무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고 새로운 외래종 무화과 품종에 구입하고 싶다는 지름신이 찾아와 하루에도 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가 구입할까 말까 고민하며 한동안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종묘사에서 구입한 무화과 컨테시나의 맛부터 보고 그 다음에 그 다음에 다른 품종을 구입하던지 하자고 생각을 바꾸고 주위에서 싶게 몰 수 있는 묻지마 무화과 가지를 구해 삽목해 두었죠. 



처음 삽목할 때는 1개라도 성공해 뿌리가 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하고는 달리 화분이 부족해 임시로 커피 컵에도 심어 놓을 정도로 거의 다 삽목에 성공해 좋기도 하지만 반대로 공간이 부족하게 다시 관심에서 멀어져 버린 무화과 나무에서 생각지도 않은 열매가 열리는군요.  



올 봄에 화분에 무화과 컨테시나를 구입해 심어 놓았지만 젓가락처럼 가늘고 긴 것이 언제 자랄지도 몰라 열매가 열릴까 싶은 생각에 잘 못 구입했다는 생각까지 했었는데 작은 몽오리가 생기는 것 같더니 이제는 동전만한 열매로 잘랐군요.



그리고 늦은 봄에 삽목해 여름에 분갈이해 준 묻지마 무화과도 작은 몽오리가 생긴 것이 보입니다.



지금까지 키워 본 유실수는 화분에서 열매를 볼려고 하면 거름과 비료도 해주고 나름 많은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봄에 막대기 하나 꽂아 놓았다가 뿌리가 내려 화분에 심어 놓은 것에서 이렇게 많은 열매가 열리는 유실수는 처음 봅니다.


물론 지금 몽오리가 올라오는 것은 특별한 관리가 없다면 열매가 익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삽목 당해에 이렇게 많은 열매가 열리는 것 만으로도 키우는 재미가 있다고 할까요.  



그래서 무화과 열매에는 그렇게 큰 관심은 없고 또 지금 화분에 심어져 있는 무화과 나무도 처치 곤란하지만 새싹부터 키우고 싶어서 화분에 새순 하나를 삽목해 두었습니다.  



집에서 식물도 키우며 힐링도 하고 열매도 따 먹는 재미를 느끼고 싶지만 처음이라 망설여 진다면 첫 유실수로 무화과 나무를 추천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