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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터벅이지 않고 맛있는 부산 초읍 어린이 대공원 근처 장수촌 돼지 국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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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터벅이지 않고 맛있는 부산 초읍 어린이 대공원 근처 장수촌 돼지 국밥.

키키로 2017. 9. 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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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곳에도 장수촌 순대 돼지 국밥집이 있지만 그 옆에 있는 합천 돼지 국밥집을 오래 전부터 이용하다보니 어떤 맛인지 먹어 보아야 겠다는 생각만 하고 맛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산책하기 좋은 휴식 공간으로 변한 부산 초읍 어린이 대공원에 어머님과 함게 놀러 왔다가 가는 길에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찾다가 장수촌 순대 돼지 국밥집으로 들어 갔습니다.



가격은 합천 돼지 국밥과 가격은 비슷하지만 이곳은 따로 국밥만 파는군요. 



점심 시간도 한참 지났고 어린이 대공원 안에도 음식을 파는 곳이 많아서 그런지 우리 말고 3팀이 식사를 하고 있군요.

그런데 국밥보다는 감자탕과 뼈다귀 해장국을 많이 시켜 드시는 것 같습니다.



어머님과 저는 따로 돼지 국밥 두개를 시켰습니다.

반찬은 돼지 국밥집에 가면 보는 기본적인 것으로 특별한 것은 없지만 쟁반에 담아 주는 것이 깔끔해 보입니다.



그런데 돼지 국밥 국물의 색이 익숙한 빛깔이 아니고 조금 하얀 빛깔이 더 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왠지 단백하고 깔금하지 않을 것 같아 내 입맛과는 조금 맛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조금 줍니다.  



젓갈과 부추 그리고 후추 가루를 뿌려 주고 돼지 국밥을 먹는 것을 좀 망설이고 있는데,



어머님께서 저의 생각을 읽었셨는지 먼저 드셔 보시고는 국물 색은 이래도 맛있다고 하시는군요.



그래서 한 숟가락 떠 먹어 보았는데 국물 맛은 이전에 먹었던 것처럼 단백하며 깔끔한 맛이 좀 덜하지만 그런대로 맛있고 국기도 터벅한 식감이 전혀 없이 맛있군요. 



깍두기도 큼직한 것이 적당히 익어 국밥의 맛을 더해 주고,  



김치 맛도 무난한 것이 맛이 있군요.

기존에 주로 먹던 돼지 국밥과는 국물 밥이 조금 틀리지만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이 아니고 장수촌 순대 돼지 국밥 집만의 맛이라고 할까요.


특히 고기가 쫄깃쫄깃하지는 않지만 터먹거리지 않는 식감과 맛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기는 밥찬이 모지라면 셀프로 먹을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지만 밥은 따로 주문해야하고 대신 국수를 무료로 제공해 주고 있어 어머님께서 남겨 주신 밥 반 공기도 먹고 조금 허전한 것 같아 국수 두 덩어리를 가져와 말아 먹었습니다.


그런데 남은 국물이 적다 보니 국수가 그렇게 맛있지는 않군요.



밥 대신 국수를 무료로 가져다 먹을 수 있는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맛있게 먹은 것 같습니다. 



부산하면 돼지 국밥을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고 즐겨 찾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같은 돼지 국밥이라고 해도 국물과 고기의 맛이 조금씩 차이가 나므로 자신의 입맛에 맞는 곳을 찾아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