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머문 언덕
왜 목대로 가지치한 올리브 나무의 폭풍 성장으로 지지대 세우기. 본문
봄에 국제원예종묘에서 구입한 올리브 나무가 조금씩 성장을 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대로 키우면 복잡해 보이고 너무 아래부터 가지가 여러 갈래 나오면 나중에는 감당이 될 것 같지 않아 그 중에 위로 자라는 가지 하나만 남겨 두고 다른 가지는 정리해 주었습니다.
가지치기를 할 때는 그렇지 않아도 작은 올리브 나무의 가지를 하나만 남겨 두고 정리한다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렸는데 여름이 되면서 폭풍 성장하는 것을 보니 그 때 결정을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가지가 하나 뿐이라 그런지 아니면 올리브 나무의 성장이 빨라서 그런지 여름 한 낮 더위에는 고개를 숙였다가 저녁에는 원래로 돌아 오기를 반복하면 성장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자라는군요.
이젠 날이 서늘해지면서 더 이상 고개를 숙이지 않지만 그래도 너무 자라다 보니 줄기를 지탱하는데 힘이 들어 보입니다.
그래서 분재 철사를 이용해 지지대를 만들어 주기로 했습니다.
올리브 나무 두 그루 중에 레시노거 프란토이오보다 구입했을 때는 묘목의 크기가 좀 더 컷지만 화분의 크가가 작아서 그런지 프란토이오 성장이 조금 느려 지지대는 세워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올리브 나무 프란토이오는 가지가 화분 밖으로 기울며 자라 지지대를 세워 주기로 결정하고,
분재 철사를 키 높이 정도 잘라 지지대를 세워 주었습니다.
이 때 끈을 이용해 고정하지 않고 분재 철사를 올리브 나무에 살짝 감아준 후 철사의 위치를 조정해 주었는데 끈으로 묶는 것보다 보기도 좋고 원하는 수형을 잡기 편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올리브 나무의 성장이 너무 빨라 키 높이를 정하기 위해 윗부분을 잘라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올리브 나무를 구입했을 때는 처음 키워보는 초록이라 어떻게 키울지 난감했었지만 막상 키워보니 잔 가지도 엄청 나오고 특별히 관리해 주지 않아도 잘 자라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포트묘부터 수형을 잡아가며 키우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