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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나만의 커피 이야기

핸드 드립퍼로 우리 집은 홈 카페가 된다.

키키로 2017. 3. 2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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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커피 마시라고 하면 거절부터 했는데...

인터넷 검색하다 우연히 핸드 드립에 관한 글을 보고는 몇 칠 핸드 드립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빠져 무작정 핸드 드립 세트와 기타 필요한 것을 구입하고 말았었습니다.



그런데 핸드 드립은 고사하고 커피라면 거절을 못해 1년에 커피 한 두잔을 하시다 보니 커피 맛이 어떤지도 몰라 원래 커피 맛이 이렇게 구나 생각하며 사약보다 쓴 커피에 설탕을 가득 넣어 마셨었죠. 



그러면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내린 커피를 경험해 보기 위해 워터 드립 세트, 그리고 찬 포트 등을 구입해 나름대로 커피를 내려 보시곤 했었는데 그 때는 사약처럼 쓴 그 커피 맛이 원두 커피 맛인 줄알고 거의 설탕의 단 맛으로 마시고 했었습니다.



그러다 사람들이 말하는 커피 맛과 내가 내린 커피의 맛하고는 차이가 나는 것 같아 드립퍼를 바꾸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하리오 V60 드립퍼를 구입해 보았는데 지금까지 내가 내려 마신 사약처럼 쓰기만 한커피 맛하고는 다른 커피 맛을 보여 주네요.


그 때야 내가 칼리타 드립퍼로 하리오 드립 방법으로 커피를 내려 마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부터 내가 핸드 드립으로 내려 마시는 커피의 맛에 빠졌다고 할까요.



처음 커피를 내려 마실 때 사약 같은 쓴 맛하고는 다른 싫지 않은 쓴 맛과 그 속에서 미세하게 느껴지는 고소한 맛을 음미하며 마시다 보면 이젠 커피를 물보다 더 자주 마시는 것 같습니다.



이제야 커피 맛을 알게 되었는지 아니면 내가 내린 커피 맛에 익숙해 졌어 그런지 모르지만 커피하면 거절하기 바빴는데 이제는 커피를 좀 줄여야 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네요.


물론 아직도 다른 사람이 커피를 권하면 한 내가 직접 내린 커피만 마신다고 하지만....



핸드 드립 방법에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저도 기본적인 상식만 알고 그 커피 맛에 만족한다면 자신에게는 그 드립 방법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집에서 직접 원두 커피를 내려 마시는 분들 많죠.

편리함과 일정한 커피 맛이 좋아 머신을 선호하는 분도 있고 저처럼 그 날 기분과 다른 변수에 따라 약간씩 커피 맛이 변하지만 드립 방법 속도에 따라 커피 맛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는 핸드 드립을 좋아 합니다.


편리함도 좋지만 자신이 직접 내린 커피 맛과 향기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