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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오 V60 메탈 드립퍼 VDM-02HSV를 구입해 보고... 본문

취미/나만의 커피 이야기

하리오 V60 메탈 드립퍼 VDM-02HSV를 구입해 보고...

키키로 2016. 12. 22.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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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 드립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더치 기구와 티 포트를 이용해 커피를 내려 마셔도 보고 커피 쇼에 가서 커피 머신으로 내려 본 커피도 마셔 보았지만 내가 내린 핸드 드립으로 내린 커피와 그렇게 맛이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새로운 기구를 구입하는 것보다는 가지고 있는 칼리타 핸드 드립 세트로 커피 내리는 연습도 하고 내 입 맛에 맞는 커피 원두나 알아 볼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커피를 마실 때마다 미세하게 입에 느껴지는 탄 맛과 드립 방법이 쉽다는 말에 결국 지름신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유추출 속도가 빠르다는 하리오 드리퍼를 구입하고 말았네요.    



하리오 드리퍼로 커피를 내리면 어떤 커피 맛이 날까 시험을 해보기 위해 가격이 저렴한 플라스틱 드리퍼로 구입할까 하다가 눈에 보기 좋으면 드립할 때 기분도 좋을 것 같아 하리오 V60 메탈 드립퍼 VDM-02HSV으로 구입했습니다. 



하리오는 유리 제품으로 유명하다고 하지만 유리 제품을 몇 개나 깨 먹어서 유리와 도자기 제품은 처다도 보지 않았는데 가지고 있는 칼리타 도자기 드리퍼에 비하면 무게도 가볍고 관리도 편한 것 같아 구입을 잘 한 것 같습니다.



칼리타 드리퍼는 물을 많이 부어도 배출하는 구멍이 작아 커피 맛이 어느 정도는 유지가 되는데 이것은 물을 부으면 붓는데로 다 배출될 것 같아 조금 걱정은 됩니다. 



함께 온 계량 컵에는 8g, 10g, 12g의 눈금이 보입니다.


가지고 있는 동으로 만든 계량컵보다 편리할 것 같지만 그래도 동으로 만든 계량컵을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용하기 전에 먼저 깨끗이 씻고....



하리오 V60 메탈 드립퍼 VDM-02HSV를 처음 사용하므로 원두 커피의 굵기에 따른 맛의 편차를 줄이기 위해 가지고 있는 빈플러스 전동 커피 그라인더보다는 하리오 핸드밀로 원두 커피를 분쇄했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사용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가늘게 분쇄가 되었네요.



그리고 뜸을 들이고 드립을 해보았는데 역시 생각했던 것처럼 드림 속도가 칼리타 드리퍼로 드립할 때보다 많이 빠르네요. 

칼리타 드리퍼는 물이 배출 속도보다는 드립퍼에 물이 고여 있는 것을 보고 드립을 했다면 하리오 V60 메탈 드립퍼 VDM-02HSV은 드립 시간을 시간을 생각하며 물 줄기를 조절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드립 방법은 칼리타보다 쉬워진 것 같지만 그렇다고 아직 핸드 드립 방법에 대한 기본 지식도 없이 그냥 대충 물만 붓다 보니 드립퍼를 바꾸었다고 특별히 맛이 좋아진 것은 없지만 그래도 칼리타 드립퍼로 드립하면 늘 느껴지는 탄 맛은 느껴지지 않는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칼리타는 어떻게 보면 쉬운 것 같으면서도 생각해야할 변수가 많고 드립 시간을 맟추기 어려웠다면 하리오 V60 메탈 드립퍼 VDM-02HSV는 아직 드립을 한 번 밖에 안해 보았지만 드립 방법이 쉬워 변수를 하나씩 제거해 나가다 보면 나만의 드립 방법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느낌 때문이라고 할까....  


하리오 V60 메탈 드립퍼 VDM-02HSV에 적응하면 칼리타 드립퍼는 잘 사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